HEALTH

"마흔에 엄마되기" 고령임신 건강한 출산을 위한 관리

많은 일들에 주변 살펴볼틈 없이 지나온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소중한 새생명을 맞이하기로 결정하니, 이미 남들보다 조금은 늦은 임신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되기 위한 결심을 했을 뿐인데도 불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가임이 될 수 있을지, 아이에게 위험하지는 않을지, 산후 합병증에 시달리지는 않을지 혼자 속앓이를 할 고령임산부들을 위해 건강한 출산을 위한 관리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최근 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은 물론이고, 경력단절에 대한 걱정, 경제적 여건의 부족 등으로 결혼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는 추세입니다. 그에 따라 임신과 출산 또한 점차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35세 이후의 임신을 하는 ‘고령임산부’의 경우, 20대에 출산하는 산모에 비하여 임신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으며 임신 성공률이 낮은 경우가 다수입니다. 여성의 난소는 35세를 기점으로 그 수가 감소합니다. 더불어 난자의 노화로 인한 난자의 질이 낮아져 임신능력도 저하됩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노화는 의외로 빨라서 43세가 되면 임신 성공률이 37세보다 10배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자궁과 난소질환의 발생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처럼 고령임신은 분명 임신 고위험군에 해당하긴 하지만, 적절하고 올바른 관리를 통해서라면 보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합니다.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계획임신’ 입니다. 모든 임산부에게 요구되는 공통된 사항이긴 하지만, 임신 전 중요한 것은 몸 상태를 최적의 컨디션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이를 위해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첫 선물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약, 알코올, 흡연, 방사선, 각종 질병 등 각종 유해물질 노출을 미리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은 고위험군인 고령임산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3개월 이전에는 만성질환(고혈압, 갑상선, 당뇨, 매독, 에이즈 등)나 예방접종이 필요한 질병(풍진, A형 간염, B형간염, C형간염 등) 여부 및 자궁의 상태를 꼭 점검해야합니다. 또한 식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어패류, 생선회, 팥, 생강, 카페인, 술, 담배, 녹두 등 특정음식에 대한 섭취제한은 물론이고, 염분과 인스턴트 및 외식음식을 자제하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이 시기부터 태아의 뇌기능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키고 신경관 출생결함을 방지한다고 알려져있는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임신계획을 세운 여성의 경우 임신이 아직 확인 되지 않은 임신초기에 기형유발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계획을 세우지 않은 여성보다 절반 가량 낮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임신계획이 그만큼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만 35세 이상의 고령임산부의 경우, 임신능력이 급격하게 감소하여 임신 확률도 적어질 뿐아니라, 임신 후에도 고위험군이기에 더욱더 철저한 계획과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고령임신의 건강한 출산을 위한 두 번째 관리에는 ‘산전점검’이 있습니다. 산모가 전문의를 통하여 본인의 객관적인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임신초기의 경우, 아무리 임신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본인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알기가 어렵습니다. 임신 초기는 유산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건강한 산모도 임신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등 내과질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 10주까지는 태아의 장기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전문의와 함께 체계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주기적인 산전점검을 통해 산모와 태아의 신체 이상을 발견하고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출산 전 모든 임산부에게 동일한 사항이지만, 고령임산부에게는 조금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모만 봐서는 별 다른 차이가 없지만, 신체적으로는 고령임신이 염색체 이상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고령임신부의 경우, 1~2주마다 1회씩의 필수검사로 세심한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을 가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고 가벼운 증상이라도 전문의사와 상담하고 차근히 준비하다 보면 기다리던 아이와 건강한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더 튼튼한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의 건강도 중요하겠지만, 아이의 방공호가 될 엄마의 건강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임신의 경우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무 운동을 하지않고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고령임산부는 척주와 골반의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분만 시에 진통시간이 길어지거나, 자연분만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한 출산과 산후 조리를 위해서라도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걷기, 수영, 요가 등 가벼운 운동은 바람직하지만, 조산 위험성이나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독증 등의 관련 질병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복중 태아의 안정을 위해 되도록 임신 초기를 지나서 시작해야 합니다. 아직 태반이 안정되지 않아 유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벼운 운동을 유지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태반이 견고해지는 임신 16주 무렵부터 본격적인 운동을 해도 괜찮습니다. 임신 8개월 무렵부터는 몸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균형을 잃게 하는 운동은 가급적이면 피하고 운동강도를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의 규칙적인 운동은 태아에게 혈류가 잘 공급되도록 도와주고, 임산부의 체중을 적정한 선으로 유지시켜 줍니다. 또한, 임신에 따른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기는 우울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적절한 운동은 태아에게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해주어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체력소모가 심한 산모의 경우,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으로 끼치므로 가벼운 운동이라도 호흡이 어려워 지거나 배뭉침 등의 이상증세가 있다면 그 즉시 운동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 임산부의 경우, 간혹 조그마한 자극에도 태아에게 해가 될까 신경이 곤두서있는 임산부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임신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은 오히려 태아에게 해가 됩니다. 엄마의 스트레스는 아이에게 독이 되기 때문입니다. 고령 임신이라고 해도 임산부 본인의 의지와 태도, 그리고 전문의와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서라면 건강한 출산이 가능합니다.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또다른 시작입니다. 시작은 항상 어려우며 더디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시간을 기다려 만나게 되는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 건강한 출산을 위한 준비로 설레는 시작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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